캠핑, 잔디깍은 후 풀독이 올랐을때 대처방법

요즘에 캠핑많이 가시잖아요. 캠핑장에 자갈이 깔려있는 경우도 많지만, 잔디와 같은 풀이 깔려있는 경우도 많은데 정말 조심하셔야하는 점이 있어서 알려드려요

전 엊그제 마당에 잔디를 깎았어요.

깍으면서도 날벌레들이 뛰댕기는것을 보고, 풀속에 정말 벌레가 많구나..생각하고 말았는데 이 사단이 날줄이야.

깎은 잔디위에서 강아지와 놀다가 맨팔로 잔디에 뒹굴었습니다. 그리고나서...두둥

손목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풀독 회복과정중

 

이 사진은 제 손인데, 굉장히 많이 호전된 후의 사진입니다. 너무 징그러워서 못 올리겠더라구요. ㅋ

 

풀독이 올랐을때 증상

1. 열꽃이 오르는것처럼 작은 발진이 생긴다
2. 발진이 곧 두드러기처럼 오르기 시작하고
3.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네~ 이게 기본적인 증상입니다. 

손목에 갑자기 작은 발진이 생기더니 점차적으로 분포가 넓어지기 시작하고 좁쌀같은 두드러기들이 마구마구 나기 시작했어요.

모기물린것 같은 두드러기들이 5~6개정도 났구나..생각했던것이 초단위로 몇십개씩 늘어납니다. 진짜 기함했어요.

도대체 이런 풀독은 왜 생기는걸까요?

풀독의 원인

1. 날벌레들의 분비물이 풀에 묻어있다.
2. 특정 벌레들이 자라면서 허물을 벗고 풀에 독을 흘려놓는다.
3. 이러한 독에 노출이 되면 몸에 풀독이 오르는것이다. 

어쩐지...잔디를 자를때 그렇게 날벌레들이 많이 보이더라니... ㅠㅠㅠ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그런데 손목에만 있던것이 점점 위로 올라왔고 겨드랑이쪽까지 타고 올라오면서 팔 전체가 두드러기로 휩싸이기 시작하면서 제 마음도 두려움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래서 당장 약국에 가서 풀독에 오른걸 말씀드리고 처방을 받았어요.

그랬더니, 항히스타민제로 구성된 연고와 하루3번 먹는 알약을 주셨습니다.

열심히 발랐고, 다음날이 되었어요!! 근데...근데...증상은 나아지지않았고, 목까지 발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엄청엄청엄청 간지러워요.

 

풀독올랐을때 증상의 진행

1. 단순 발진에 두드러기만 나는것이 아니라 가려움증 동반
2. 이 가려움증이 굉장히 심하고, 긁을수록 발진/두드러기가 온몸에 퍼짐.
3. 또한 긁으면 피가 나고, 이후에는 지워지지않는 흉터가 생길수 있음
4. 매우 심해지면(치료를 하지않으면) 호흡곤란이 올수 있음

이렇게 위험하기때문에 풀독이 올랐다 싶으면 바로(즉시) 약을 처방받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단, 가려움증이 엄청 심하기 때문에 긁지않도록 굉장히 노력해야합니다.

완전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수 있어요!! 정말 너무 간지러운데, 저는 절대로 안긁었습니다.

왜냐면 실제 저의 형제가 풀독에 올랐다가 피가 나도록 긁었는데 그게 모두 흉터가 된것을 보았기때문이예요!!

여튼, 약국에서 처방을 받아서 꾸준히 약을 바르고 먹었는데도 목까지 올라온것을 보고,

다음날 아침 일찍 병원(내과)를 방문했습니다.

보자마자 약을 처방해주셨어요. 기존에 약국에서 처방받은 것을 보여드렸더니, 그것보다 더 센 약이라고 말씀주셨어요.

내복약(먹는약으로 하루 2번먹는걸로 주심)과 바르는 연고를 함께 처방해주셨고, 약이 독하니 위보호제도 함께 들어간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엉덩이 주사도 백만년만에 맞았습니다. ㅠㅠ

연고도 기존에 약국에서 준것보다 세다고 하셨고, 연고 사용 설명서를 보니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되어있어서 한번 바를 때마다 시원함을 느끼면서 발랐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발진이 나면서 몸이 뜨끈뜨끈하기때문에 찬물로 흐르듯이 씻어주거나 냉찜질을 해주는것이 좋고, 저는 하필 폭염기간에 풀독이 올라서, 에어컨을 자주 틀어줬어요.

그리고 약을 자주 발라줬습니다.

아!!! 약을 바를때외에 제 손이 피부를 건드리지않도록 주의했어요.

손가락이 닿는곳마다 바로 발진이 나기 시작했고, 특히 옷이 닿는곳, 바지의 허리부분 등 마찰이 생기는곳은 어김없이 발진이 생겼습니다. ㅠㅠㅠ

그래서 최대한 맨 피부가 바람을 쐴수있도록 집에서 짧은옷, 나시만 입고 약바르고 있었구요. 그렇지 않은 경우는 피부에 직접적인 마찰이 가해지지않도록 원피스를 입고 있었네요. ㅠㅠㅠㅠ

풀독이 올랐을때 관리방법

1. 찬물로 흘러내리듯이 씻어준다(절대 비비거나 문지르지않고 물이 흘러내리도록)
2. 닦을때도 수건으로 문지르지말고 톡톡!! 두드리면서 닦는다.
3. 얼음팩등이 있으면 시원하게 냉찜질!!
4. 열이 오르지않도록 최대한 시원하게 선풍기나, 에어컨 이용
5. 옷은 헐렁한것을 입어 몸에 마찰력이 생기지않도록한다.
6. 피부에 되도록이면 손을 대지않는다.

 

위의 방법으니 의료적인것이 아닌 일상적이 관리방법이고,

일단 풀독이 올랐을때 가!!!장!!! 먼저 해야할것은, 아래와 같다

 

풀독이 올랐을때 가장 먼저할것

1. 찬물로 씻어내린다(풀의 독을 씻어내는것)
2.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는다
3. 호전되지않을경우, 또는 약국에서 처방받기전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풀독올랐을때 주의할것

1.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한다(그냥 없어지겠지 싶어서 치료를 받지않으면 오히려 온몸으로 번지고 아주 심하면 호흡곤란이 올수있다.)
2. 아주 간단한 치료이니 반드시 약국 또는 병원에서 처치받을것
3. 만지지않는다.
4. 절대 긁으면 안된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고, 연고도 열심히 발라줬는데,

이상하게 발진은 목에서 어깨를 타고 배, 다리에까지 번졌습니다. ㅠㅠ

아니. 엉덩이 주사까지 받았는데, 이렇게 빨리 퍼지다니요!!!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것은 풀독은 이미 온몸 전체에 퍼진것 같고, 병원의 처치 효과도 서서히 나타났던것 같습니다.

풀독이 다리까지 번졌을때(정말 온몸이 너무 징그러움) 다리쪽에 발진과 두드러지같은것이 나면서 열이 올랐는데,

가장 먼저 풀독이 올랐던 손목과 팔 부분은 다른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래 모기물린것 같은 두드러기에 열꽃처럼 붉은 발진이 함께 생기는게 풀독의 모양새인데,

주사맞고, 약먹고, 연고바른후에는 열꽃같은 붉은 발진들은 다 없어지고, 딱 모기물린(모기가 문곳에 붓기가 빠지면 딱 모기 빨대가 꽂힌 그 자리만 남잖아요 그 자국) 자국같은거만 남아있습니다.

똑같이 징그럽긴 하지만 

지금은 다리쪽에만 발진같은게 남아서 다리만 엄청 간지럽고.

가장 먼저 있었던 팔쪽은 확실히 간지럼이 없어졌네요.

이 모기물린 자국같은것도 점점더 작아지고, 그 모양도 사라지고 있어요.

더 심해지면 병원에 한번 더 가볼까 했는데 확실하게 효과를 보고있긴 하네요. !!!!

이 모든게 3일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첫째날 아침에: 손목에 단 몇개의 발진이 있어서 풀독에 오른것을 깨달음. 그냥 냅둡. 살짝 간지러움
첫째날 점심저녁사이에 : 발진이 팔 전체에 올랐고 엄청 많이 생김. 무서워짐. 간지러워 미침. 약국에 가서 항히스타민 연고와 알약을 처방받아서 저녁에 먹고, 약도 부지런히 바름. 간지럽지만 절대 안긁음
둘째날 아침에: 효과가 없고 팔전체 더 심해짐. 목까지 올라오고 가슴께와 배에도 조금씩 발진이 보이려고함. 역시나 간지러워 미침. 정신이 있을땐 절대 안긁는데, 자면서 목 주변을 긁었던 기억이 났음. 그래서 목이 난리가 남. 얼굴쪽으로도 올라갈수 있다는 말을 듣고 겁에 질림....일을 어케함. 절대 그대로 못나감. ㅠㅠ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엉덩이 주사 맞고 약과 연고 처방받음. 둘째날 저녁부터 먹음
둘째날 저녁 : 허벅지와 다리까지 발진이 번짐. 즉. 온몸으로 퍼졌음.  나가야할땐 긴팔, 긴바지입고(지금 폭염임. ㅠㅠ) 목에도 스카프함. ㅠㅠㅠ  병원약이 효과가 없는건 아닐까 의심이 생김
셋째날 아침 : 달라짐을 느낌. 팔의 발진이 사라지고 모기문것같은 자국은 그대로 많이 남아있음. 근데 크기가 많이 작아졌고, 확실히 팔은 안가지러움. 작아진 모양을 보니 한 1~2일 정도 있으면 사라질것 같은 느낌이 옴.
그러나 가장 늦게 생긴 다리는 아직도 간지러움. 먼저 났던곳부터 치료효과가 오고있으니 다리는 가장 늦게 효과가 올것 같다는 생각이 듬. 일단 효과가 있기는 하니까 하루더 지켜보려고 함!!

 

풀숲에 캠핑 다녀오신분, 저처럼 잔디깎으신분, 풀위에서 뭐라도 하시는 분들은 위의 글들을 확인하시고,

풀독이 오르지안하도록 꼭 주의하셨음 좋겠습니다.

일단, 풀독을 예방하는 방법을 마지막으로 쓰고 이만 총총! 할께요

 

풀독 예방하는 법

1. 무조건 긴팔 입을것
2. 풀독은 잠복기간이 1시간정도로 짧으니 바로 대처할수 있도록 항히스타민 연고 등을 항상 소지하고 있을것.
3. 바로 물로 씻어낼것

 

참고로, 풀독은 바로 치료받으면 약 3일정도 지속된다고 하지만, 쉽게 낫는것은 아니라고 하니 빨리 약을 먹고 나아지는 과정을 천천히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